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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글로벌 언론 공정 나섰다

Posted January. 14, 20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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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CCTV와 신화()통신, 런민()일보 등 3대 관영 매체를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글로벌 미디어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3대 메이저 매체는 중국 내에서는 최고이지만 66억 세계인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는 거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450억 위안(약 9조 원)의 자금을 확보한 뒤 3대 매체에 최고 150억 위안씩 지원키로 했다.

신화통신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상대로 24시간 국제뉴스를 내보내는 TV방송국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도 방송 편성과 뉴스 편집 과정에서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펑황() TV보다 더 많은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신화통신은 현재 100개 안팎인 해외지국을 186개로 늘려 1국가 1지국 시대를 열기로 했다. 런민일보는 올해 5월부터 영문판 신문을 발행한다.

CCTV는 올해 아랍어와 러시아어로 방송하는 채널 2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송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로 국제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CCTV는 137개국 8380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미디어 계획은 지난해 4월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 과정에서 성화가 세계 곳곳에서 저지 시위에 시달렸을 당시 중국 매체가 세계 여론 형성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링창저우() 씨 등 중국의 학자 법률가 등 22명은 CCTV가 체제 선전을 위한 시청자 세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시청거부 운동에 들어갔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 판이 12일 보도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