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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못찾으면 묻힌 곳의 흙이라도

Posted February. 11, 20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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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라도 찾아 편히 잠들게 하고 싶은 게 우리 가족의 마지막 바람입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씨에게 희생된 중국 조선족 동포 K(41) 씨의 둘째 여동생 남편인 김성열(56) 씨는 10일 지린() 성 옌지()에서 기자와 만나 끝내 찾지 못하면 시신이 묻혔다는 장소의 흙이라도 한 줌 퍼올 생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K 씨 가족은 홀어머니(64)와 결혼한 두 여동생과 남동생(30), 고등학교 1학년 딸(18) 등이다. 김 씨는 K 씨 어머니와 남동생의 여권과 비자가 마련되는 대로 빠르면 이번 주에 한국에 갈 계획이다. K 씨의 두 여동생은 미국 등 타국에서 일하고 있어 언니의 비보를 접하고도 모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