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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노조 만들겠다

Posted April. 29, 20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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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회가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어서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선수협 손민한 회장(롯데)은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보는 이가 나오더라도 우리 선수들은 똘똘 뭉칠 것이라며 단체행동권과 협상권을 가진 선수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우승,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한국 야구는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들이 처한 현실은 제자리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노조 설립을 위해 손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구단 2명씩 총 16명이 참가하는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O와 8개 구단은 연 관중 600만 명이 될 때까지 선수협의 사단법인화를 유보한다는 2001년 합의문을 근거로 내세우며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분류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노조 설립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선수협 권시형 사무총장은 사단법인 설립과 노조 설립은 별개의 문제라며 그렇다면 관중 600만 명이 되면 선수협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야구팀 운영으로 인한 홍보 효과는 제대로 산출하지 않은 채 선수들이 권익 향상을 외칠 때만 야구단은 만성 적자라는 논리를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