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8억 달러로 33개 선진국 중 8번째로 클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또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앞으로 5년간 계속 늘어 2014년에 28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가 최근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64억 달러 적자였던 한국의 경상수지가 올해에는 208억 달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IMF가 선정한 33개 선진국 중 한국의 경상수지 순위도 지난해 21위에서 올해에는 8위로 13계단 상승하게 된다.
경상수지가 지난해 적자였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나라는 33개국 중 한국과 아이슬란드(61억 달러 적자6600만 달러 흑자) 두 곳, 지난해보다 올해 흑자 규모가 커지는 나라는 대만(250억 달러 흑자323억 달러 흑자) 한 곳뿐이었다.
반면 캐나다는 지난해 97억 달러 흑자에서 올해 109억 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지난해 428억 달러 적자였던 호주는 올해 적자폭이 439억 달러로 커지는 등 15개국은 경상수지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764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겠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1571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적자폭이 지난해 6733억 달러에서 올해 3933억 달러로 줄겠지만 여전히 33개국 중 적자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최창봉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