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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경향 영업사원이냐 압박운동 내부도 불만

한겨레-경향 영업사원이냐 압박운동 내부도 불만

Posted June. 11, 20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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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의 메이저신문 광고주 상품 불매운동과 관련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일부 신문이 이에 적극 동조하면서 자사 이익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는 9일자 2면 조중동 편중광고 제약 첫 불매운동 대상 기사에서 언소주가 발표한 불매운동 대상 제품 이름을 거론하며 한 제약사가 메이저신문 광고를 중단하거나 한겨레, 경향에 비슷한 규모로 광고를 집행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이 신문이 업체와 상품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언소주의 불매운동을 소개한 것은 사실상 메이저신문에 광고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제약 제품의 경우 소비자 층이 넓은 상품이어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언소주의 김성균 대표와 관련해 스스로 모순이 되는 기사를 내보냈다. 경향은 2월 24일자 21면 광고 불매 소비자들 주권 짓밟혔다 기사에서 김 대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출판사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던 시민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썼다. 하지만 이 신문은 2006년 3월 21일자 25면 북 서적 우리민족 장수비결 출간한 김성균 씨 기사에서 1987년 당시 고려대 법대 총학생회의 기관지 민주광장 초대 편집장 김성균 씨. 당시 점령군인가, 해방군인가란 기사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아 철창신세를 졌던 그였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김 대표의 부인은 현재 경향신문 기자여서 언소주의 이번 불매운동의 동기가 순수하지 않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언소주가 한겨레와 경향 등 좌파 매체를 위해 사실상의 광고 영업행위를 대신 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언소주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언소주 회원 등 누리꾼들도 언소주의 운동이 한겨레 경향 광고 따주기 운동이냐, 언소주 회원이 경향 한겨레 광고국 영업사원들이 된 것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누리꾼 ID 은혜의 샘은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광고를 줄 것인지 주지 않을 것인지에 대하여는 그 기업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는 것이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하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취할 행보가 아닐까요라고 지적했다.

메이저신문 광고주 불매운동에 일부 매체가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한겨레 경향 등을 정론매체로 분류하고 구독 권유 운동까지 하고 있다. 언소주는 홈페이지에 4대 정론 주간지 구독하고 언소주 후원하기 게시판을 마련하고 시사IN, 한겨레21, 위클리경향, 미디어오늘 등 구독후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이 이들 매체를 구독하면서 언소주를 통해 구독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정기구독료의 일정액이 언소주에 돌아가는 것.

한겨레 경향이 언소주가 사실상 불법적인 압박을 통해 따다 준 광고를 싣는 태도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동근 한양대 교수(신문방송학)는 경향이나 한겨레 등 입장에서는 광고주가 광고를 주니까 실었다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과정과 결과를 보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이상돈 교수(법학)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신문의 사정이 안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으로 광고를 받지는 않겠다는 작은 논평이라도 낸다면 이들 신문이 돋보일 수 있지 않은가 한다고 조언했다.



황형준 신민기 constant25@donga.com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