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방부 황강댐 만수위 아니었다

북한이 황강댐 물을 방류(6일)할 때 만수위였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방부 당국자들은 14일 만수위는 아니었다는 공식 태도를 밝혔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에서 만수위가 아니었다고 밝혔는데 왜 자꾸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정부 내 어떤 기관도 황강댐 만수위를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위성사진인데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분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만수위였다면 댐 전체에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위성사진 판독 결과 물이 비어 있는 곳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황강댐 물을 방류하기 전 만수위였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면서 북한의 방류 의도에 대해 계속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수한 황강댐 위성사진은 공개할 수 없고, 설사 사진을 본다고 해도 사진만으로는 수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황강댐은 발전소 댐이라 늘 물을 담아두고 있으며 방류 전에도 어느 정도의 물이 담수돼 있었다고 말했다.

정용관 박민혁 yongari@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