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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 한글사랑 한국어 교육은 내 운명

Posted October. 10, 2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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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외국어대 최희수 교수(67)의 한국어 사랑은 남다르다. 중국에서 태어난 재중교포 2세로 국적이 중국인 그는 반평생을 한국어 연구에 바쳤다. 그동안 출간한 한글교재만 20권이 넘는다. 한글과 한국어 교육은 내 사명이라는 최 교수는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아직 강단에 선다.

최 교수는 9일 제563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최 교수는 연변대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교수로 임용돼 39년간 한족과 재중동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연구에 매진해왔다. 2002년부터는 중국 내 한국어교육학회 부회장과 고문도 맡고 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최 교수는 기쁘다, 영광이다며 멋쩍게 웃었다. 최 교수는 지난 40여 년 중국 내 한글한국어 교육과 발걸음을 같이했다. 그는 1940년대부터 시작했지만 실상 중국의 개혁개방 전까지 미미했던 한글한국어 교육은 1990년대 이후 한류와 함께 급부상했다며 드라마 때문인지 요즘 신입생 가운데는 나보다 더 한국에 정통한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최 교수는 한국 내외 학자 간 공조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치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국어능력시험을 예로 들었다. 최 교수는 토플이나 토익은 어느 수준 이상의 점수를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단어나 문법이 비교적 정해져 있는 데 반해 크게 초중고 3등급으로 나뉘는 한국어능력시험에는 그런 기준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 서로 다른 교재로 공부하고 온 외국 학생들은 시험을 보며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