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공사를 총괄한 세계 최고()의 인공구조물 버즈 두바이(Burj Dubai)가 5년간의 대역사()를 마무리하고 문을 연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5일 오전 1시) 셰이크 무함마드 두바이 통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버즈 두바이 개장식을 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버즈 두바이는 중동 최대의 부동산기업인 에마르가 발주하고 삼성건설이 주요 시공사로 참여해 지은 건물로 두바이의 탑이라는 뜻이다.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외관에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접목시켜 하늘로 뻗은 나선형 모양의 건물로 설계됐다.
버즈 두바이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철탑을 비롯해 지구상의 모든 인공구조물을 통틀어 가장 높이 솟은 건축물이다.
발주사 측은 호기심 마케팅 차원에서 정확한 높이 등 건물의 제원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설계도면을 분석해 볼 때 건물 높이가 818m 혹은 824m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인정받는 대만 타이베이 금융센터가 508m(101층)라는 점을 고려하면 버즈 두바이가 세계 최고의 건물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길진균 이서현 leon@donga.com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