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금호생명, 산은계열사로 인수 대우건설, 여러 투자자가 관심'

금호생명, 산은계열사로 인수 대우건설, 여러 투자자가 관심'

Posted January. 18, 2010 08:35   

中文

산은금융지주가 생명보험업계 8위인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인수해 5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집까지 내놔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와 만나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넣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산은지주가 공식적으로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행장은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장기대출에 필요한 장기 수신기반을 확충하고 균형 잡힌 지주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산은지주의 민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금호생명을 인수하면 규모를 키워 현재 생보업계 8위에서 5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방법으로는 산업은행, 칸서스자산운용, 국민연금이 조성 중인 사모펀드(PEF)가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이를 다시 산은지주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서는 동국제강 등 시장에 알려진 곳 외에도 여러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돈을 싸들고 온다고 다 받는 게 아니다. 대우건설과 합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라며 한 달 안에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매각 방법 중 하나로 PEF에 전략적 투자자(SI) 2, 3곳을 참여하게 한 뒤 3년 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이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그중 한 곳에 매각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또 민 행장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국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데 성사되면 상당히 큰 딜이 될 것이라며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은행 인수도 추진 중이며, 인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2011년 6월) 내 태국, 인도 진출을 마무리하고 다른 한 곳에 더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에 집 빼고 모든 자산을 내놓으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는 다들 손실을 나눠 부담하고 있으니 오너는 원칙적으로는 집까지 내놓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집에 저당이 설정된 데다 집까지 내놓으라는 것은 좀 그래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