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 사장이 PD 저널리즘의 편파성 논란을 개선하기 위해 PD와 기자의 경계를 허물고 협업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의 방송,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광화문문화포럼 강연에서 PD들이 만든 보도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에 치우치다 보니 자칫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자와 PD의 장점을 합쳐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자 저널리즘은 객관성을 중시하는 대신 산술적 중립성에 빠질 함정이 있으며, PD 저널리즘은 창의성을 중시하다가 편파성을 지닐 소지가 있다며 올해 KBS 신입사원을 뽑을 때 기자와 시사보도 PD 직군을 통합해 방송직군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일본 NHK의 메인 뉴스가 6, 7개 꼭지로 이뤄지는 데 비해 국내 뉴스는 25개 꼭지를 전하는 백화점식 보도에 그치고 있다며 올해 꼭지 수를 줄이고 심층 뉴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