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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결단 인양작업 본격화

Posted April. 05, 20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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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4일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천안함 인양작업으로 전환했다. 실종자 확인은 선체를 인양한 뒤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잠수요원들의 희생이 더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큰 결정을 해줘 오늘 0시 잠수요원의 수색구조작업을 종결했다며 그 대신 함수와 함미 인양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인양작업은 바닷속 선체의 상태 파악과 인양 크레인 설치 크레인과 천안함의 연결 천안함 인양 및 배수 바지선 탑재 및 실종자 수색 평택 2함대사령부로의 예인 등 5단계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인양은 조류속도와 파도, 수온 등 모든 환경이 최적일 경우 열흘 정도면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땐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민간 잠수요원을 통해 침몰한 함수와 함미 주변의 해저 지형을 탐색하고, 함미 구역에는 해상크레인을 고정시켰다. 함미 구역에서는 88수중개발 소속 해상크레인 2000t급 삼아 2200호와 300t급 바지선 1척, 150t급 소형크레인 등이 투입되며, 함수 구역에는 해양개발공사 소속 3600t급 해상크레인과 120t급 소형크레인, 300t급 바지선이 투입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기훈 상사(36사진)의 시신이 수습되는 과정에서 원상사식당이 물에 잠겼고 호스, 전선 등이 얽혀 있어 내부 진입이 더는 어렵다는 상황을 확인한 뒤 회의를 거쳐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3일 밤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 결과 선체 내부가 피폭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잠수요원의 추가적인 희생이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3일 오후 6시 10분경 함미 절단면에서 남 상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 가운데 생사가 확인된 첫 사례이다. 군은 남 상사의 신원을 전투복 상의 명찰로 확인했다. 이 처장은 절단된 함미 부분에서 실내 진입 통로를 확보하던 중 남 상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의 사격통제장치 책임자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겨졌다. 군은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일부 언론이 단독 입수했다고 밝힌 해군 상황일지와 관련해 해군이 작성한 일지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민혁 박재명 mhpark@donga.com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