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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 시위대에 실탄발사1명 사망

Posted May. 15, 20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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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과 반정부시위대 간에 유혈충돌이 확산되면서 태국 정국이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 시위대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고, 태국 정부는 15개 주에 추가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4일 방콕 중심부의 미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던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를 향해 군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충돌이 빚어져 방콕이 전쟁터로 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영국 뉴질랜드 네덜란드는 이날 대사관을 폐쇄했다. 상가와 대사관이 몰려 있는 방콕 중심부에는 약 1만 명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군 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13일 시위대 지도자인 카띠야 사와스디폰 소장이 저격당한 뒤 시위는 한층 격렬해졌다. 이 과정에서 군이 발사한 총탄에 시위 참가자 1명이 머리를 맞아 사망하고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3월 14일 본격화된 이번 시위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북부와 동북부의 15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7일 비상사태가 선포된 방콕과 인접 주를 합쳐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모두 17개 주로 늘어났다.

한편 카띠야 소장은 계속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위대는 아피싯 총리의 명령으로 군이 불법적으로 무력을 사용해 카띠야 소장을 저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태국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군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