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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개막 11월 11일이 시위 Dday

Posted September. 30, 20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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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진보진영 단체들이 10월 1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국제공동행동의 날 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반()G20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찰은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이 같은 날 시행됨에 따라 불법 집회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G20 정상회의를 둘러싸고 경찰과 시민단체 간 충돌이 예상됨에 따라 앞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처럼 극렬한 폭력시위가 재연될 개연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별법 발효에 맞서 행동 본격화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81개 단체는 이달 15일 사람이 우선이다! G20 대응 민중행동(민중행동)이라는 공동대응기구를 발족했다. 이들은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10월 1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반G20 공동전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중행동의 실무를 맡고 있는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정부는 G20 정상회의를 빌미로 노점상과 이주민을 단속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G20경호안전특별법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탄압하는 반민주주의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민중행동은 G20 정상회의를 전후한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공동행동주간으로 정하고 신자유주의와 금융세계화의 문제점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상회의 개최일인 11일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토론토 시위 동영상 학습도경찰 비상

11월 11일 시위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는다. 민중행동 관계자는 참여하는 단체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 데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행동지침까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에선 회의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은 물론이고 미국 등 주요국 정상들이 묵는 호텔 인근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뤄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1만5000명까지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이 우려하는 것은 반G20 집회가 폭력시위로 번지는 것과 이들이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시위대가 토론토 G20 정상회의 당시 집회 동영상을 보면서 시위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며 코엑스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력시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G20 정상회의 기간 연인원 40만 명을 투입해 경호에 나설 계획이다. 회의장인 코엑스 일대와 정상들이 묵는 숙소는 G20경호안전특별법에 따라 집회제한구역으로 지정하고,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600m 일대에 검문소 38곳을 세워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하는 등 시위대들의 진입 시도를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G20 회의는 반세계화 시위대의 표적

세계 주요 정상들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한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는 미국 피츠버그와, 런던 토론토에 이르기까지 매번 반세계화 시위대 및 테러단체들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

올해 6월 토론토 회의 때는 블랙블록(Black Bloc검은 옷과 마스크를 쓰고 폭력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을 비롯해 세계에서 시위대 2000여 명이 몰려들어 거리를 장악하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토론토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접근제한 구역까지 행진한 시위자들은 연행했다. 경찰청은 대규모 연행에 대비해 회의 4개월 전 인근 대형 영화촬영소를 인수해 수감자처리센터(PPC)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회의를 개최한 피츠버그에도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등 일부 시민운동 단체를 비롯해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렸다. 시위자들은 막대기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해 경찰이 폭동 진압용 총알인 빈백(Bean Bag)을 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런던 회의 때는 반세계화 단체 회원 4000여 명이 시위를 벌이던 중 4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