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프랑스 AS모나코)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박지성은 3일 터키 부르사에서 열린 부르사스포르와의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전반 28분 교체 선수로 나서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제대로 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는 컵대회인 칼링컵에서만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박지성으로선 자신의 존재를 알린 성과였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 출전(3경기 선발) 만에 신고한 첫 공격 포인트. 맨유는 3-0으로 이기고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지켰다.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몸도 제대로 못 풀고 전반 28분 경기에 나섰지만 왼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드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뒤 그는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지롱댕 보르도와의 리그1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었다. 9월 13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방문경기(2-2 무승부)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후 51일 만이자 정규리그 6경기, 리그 컵 대회 2경기를 포함해 8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다. 모나코는 후반 20분 마티외 쿠타되르의 프리킥 골로 2-1로 앞섰으나 8분 뒤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겨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 부진을 이어갔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