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일단 환율 전쟁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면서 세계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율문제에 대한 원칙뿐 아니라 관련된 기준과 날짜를 마련했다면서 이는 굉장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문제는 지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보다 어느 정도 진전된 것인가.
환율문제는 지금까지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바 있지만 그때는 기준을 만들고자 한다는 원칙만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기준과 날짜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기준 만들어 평가할 것이다. 또 다음 정상회의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결정했다. 이는 굉장한 진전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제안한 개발 의제가 채택됐다. G20 의장으로서 개발 의제를 제안하게 된 동기나 배경은.
첫째는 한국이 원조를 받는 과정에서 개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 성장해서 남의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좋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또 G20 국가는 세계 GDP의 85%를 차지한다. (그러나) 나라 수는 20개에 불과하며 G20이 20개국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170개가 넘는 개발도상국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도국의 경제를 자립시키는 것이다. 물론 원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이 소위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자활할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했던 나라가 함께해 줘야 한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그 성과는.
그간 IMF의 정책처방이 엄격해 경제위기를 겪는 나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국가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낙인효과의 우려도 있었다. 이제 이러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 IMF는 위기를 당한 뒤에 돕기보다는 위기를 막는 게 필요하다. 이제 여러 나라를 동시에 IMF가 지원해줄 수 있는 새로운 대출 방법도 생겼다.
장윤정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