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일 끝난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홍보 관련 일정이 7월까지 있고 숨을 고르면서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 시즌(20112012년)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지난 시즌처럼 다음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에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도 그랑프리 시리즈를 불참하고 세계선수권에만 출전했다. 김연아의 이 같은 발언은 다음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김연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체력적으로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의 경우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 같은 컨디션을 찾기가 어려우리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그 수준에 가깝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만 이겨낸다면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가능성도 높다.
대회 중 발목 통증 사실도 밝혔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경기 날 발목 통증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았고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 밝히지 않았다. 말해봐야 핑계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6일부터 3일간 아이스쇼에 참가한 뒤 18,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과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