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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노정부 일가상적규정 미에 제안했었다

정몽준 노정부 일가상적규정 미에 제안했었다

Posted July. 03, 20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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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사진)는 2일 노무현 정부 시절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 국민의 감정이 일본에 좋지 않고 항상 독도 (영토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손잡기를 바랐던 미국 측이 굉장히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로 가상의 적은 하이퍼서티컬 에너미(hypothetical enemy)로 주적 개념이라며 장관은 물론 사령관들도 참석하는 장관회담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느 회담이었느냐는 물음에 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지목했다. 당시 우리 정부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재확인하는 조항을 공동합의문에서 삭제할 것을 미국 측에 제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일본과 관련해 가상의 적 제안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2006년 미국 워싱턴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관련 내용을 한미 양국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성호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