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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주택 19만명 경매 넘겨도 못갚는 빚 13조

깡통주택 19만명 경매 넘겨도 못갚는 빚 13조

Posted December. 03, 20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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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법원경매에 넘어가도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을 수 없는 깡통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1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상당수가 신용도가 낮은 다중채무자로 분석됨에 따라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대응 특별대책팀(TF)을 구성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런 내용의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현황을 발표했다. 금융 당국이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깡통주택 규모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집을 경매에 넘겨도 금융회사에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없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초과 대출자는 19만 명(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3.8%)이며, 평균 낙찰가율 초과 대출액은 13조 원(3.3%)이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전국의 평균 낙찰가율은 76.4%였다.

평균 낙찰가율 초과 대출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2조2000억 원(18만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원금과 이자를 1개월 이상 연체하면서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대출자는 4만 명이며, 이들의 대출총액은 4조5000억 원에 달했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평균 낙찰가율을 초과하는 대출을 보유한 19만 명은 현재 상태에서 집을 법원경매에 넘기더라도 빚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집값이 더 떨어지면 이런 사람이 더 늘어날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1개월 이상 주택담보대출 연체자 4만 명과 담보가치인정비율(LTV) 80% 초과 대출자 4만 명 등 고()위험군에 속한 대출자의 부실 개연성을 이달부터 정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