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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만 채워, 덤이 더 많아

Posted September. 28, 201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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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이 30일 오전 5시 10분(한국 시간)에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홈)에서 15승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 투수가 된다.

류현진은 27일 현재 14승(7패평균자책 2.97)을 거뒀다.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3214승 6패2.66)와 같은 승수다. 이와쿠마는 26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더는 등판 기회가 없다. 텍사스의 다루빗슈 유(2713승 9패2.82)도 류현진과 같은 날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지만 이겨도 14승이다. 또 다른 일본 출신 선발 투수인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38)는 11승(13패3.31)에 머물고 있다.

14승만 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류현진은 이미 1995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노모 히데오(13승 6패2.54)를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통산 아시아 최다승 투수인 박찬호의 풀타임 선발 첫해 기록(1997년14승 8패3.38)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데뷔한 아시아 투수 가운데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의 14승과도 타이다. 1승만 보태면 올 시즌 아시아 최다승 투수, 역대 다저스 아시아 신인 최다승 투수라는 타이틀을 함께 얻는다.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이기면서 평균자책점을 다시 2점대로 낮췄고 탈삼진도 150개를 채웠다. 올 시즌 188이닝을 던진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이상 던지며 2점대 평균자책을 지키면 역대 다저스 신인 투수 가운데 15승-150탈삼진-190이닝-2점대 평균자책을 충족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