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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원자력협정 진전 연내 타결될듯

Posted October. 25, 201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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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24일 오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국방장관(2+2)회의를 열어 한미 원자력협정 마련을 위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환영하고 적시에 협정을 타결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진행돼 온 원자력 협상의 연내 타결이 확실시된다. 양국은 한국의 핵심 요구사항이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미국이 제한적 허용 방식을 수용하면서 타결의 해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미국 측에서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와 에볼라 바이러스 문제 등 국제 현안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2+2회의가 끝난 뒤 별도의 회담을 열었다.

양국은 전날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기존 2015년 12월에서 2023년을 목표로 미룬 것과 연동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확대 발전시키는 데 동의했다. 또 동맹 관계를 에볼라 바이러스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에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23일 오후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예방하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자세를 설명했다.

한편 전작권 재연기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해 청와대는 공약의 철저한 이행보다 국가 안위라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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