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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터에 100층 건물 짓기로

Posted December. 30, 201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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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본사 터에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어 사무동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18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본사에서 해외 설계사 대상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설명회엔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SOM, 제2롯데월드 설계사 KPF 등 약 15개사가 참석했다. 한전 터에 들어설 GBC는 현대차그룹 본사와 자동차 테마파크, 전시숙박문화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을 한데 아우른 공간이다.

현대차그룹이 GBC에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은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서 도약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서울시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한전 터 인수 후 100년을 내다본 투자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말까지 해외 설계사들로부터 설계안을 받은 뒤 1곳을 낙점할 계획이다.

한전 터에 100층 이상 건물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현재 삼성동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무역회관으로 지상 54층, 높이 227m다. 송파구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타워동은 123층, 555m 규모다.

가능 여부는 인허가에 달렸다. 서울시가 한전 터 용적률을 250%에서 최대 800%로 높여주겠다고 했지만 서울시가 구상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의 틀 안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GBC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