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불타는 금요일)에는 가급적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서울시내 도로의 일별, 시간대별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금요일 오후 도로 정체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22억 건의 시내 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시가 지난해 제공한 실시간 교통정보와 택시 7만2000여 대에 장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운행 기록을 살펴본 결과다.
시내 도로의 평균 속도는 금요일 오후 57시에 시속 21km로 가장 낮았다. 월요일 오전 79시가 시속 24.9km로 뒤를 이었다. 평일의 경우 출근시간대(시속 24.926.8km)보다 퇴근시간대(시속 2123.2km)에 교통 정체가 더 심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5.7km. 도심(세종대로, 을지로 등 4대문 내 주요 도로)은 17.4km, 그 외 도로는 시속 26km였다.
서울의 8개 도시고속도로 가운데서는 서부간선도로의 평균 속도가 시속 35.9km로 가장 낮았다. 서부간선을 포함해 경부고속 동부간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5곳이 평균 시속 60km를 밑돌아 고속도로란 이름이 무색했다. 하루 통행량은 강변북로가 26만402대로 가장 많았고, 올림픽대로(25만4497대) 경부고속(21만3197대)도 20만 대를 넘겼다. 평일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 성수성동(15만1000대), 강변북로 동작반포(14만8000대), 올림픽대로 동작한강(14만4000대) 순이었다.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 교통홈페이지(traffi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