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촬영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고종의 사진(사진)이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뉴어크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종이 황룡포를 입고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며 한국 근대 사진가인 해강 김규진(18681933)이 1905년 경운궁(덕수궁)에서 촬영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5일 밝혔다. 김규진은 1905년 촬영 뒤 흑백 사진 위에 채색을 해서 황룡포의 노란색을 강조했다. 촬영자 국적과 관계없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종 사진은 1884년 미국인 퍼시벌 로엘이 찍은 흑백사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진은 미국의 철도 재벌 에드워드 해리먼이 외교사절로 1905년 9월 대한제국 황실을 예방했을 때 선물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해리먼의 부인이 1934년 뉴어크박물관에 사진을 기증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