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챔피언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4-1로 꺾었다.
지난달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6-0으로 눌렀던 서울은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4골을 터뜨렸던 부리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1차전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에게 1-2로 패했던 히로시마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서울은 7분 뒤 김원식의 골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왔다.
후반전은 서울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됐다. 후반 4분 아드리아노의 골로 경기를 뒤집은 서울은 이후 아드리아노의 연속 골로 점수 차를 벌리며 히로시마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서 이적한 신진호는 이날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아드리아노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