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13일 오후 4시 5분 시 주석을 ‘중국 최후의 지도자’라고 쓴 기사를 보도했다가 1시간 15분 후인 5시 15분 정정 기사를 내보냈다. 문제가 된 기사는 장모 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관찰 수기’다. 이 기자는 시 주석이 전국인대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을 소개하면서 시 주석의 직책을 ‘최후의 지도자’라고 썼다. 신화통신의 ‘오자(誤字)’ 기사를 그대로 전재한 중국 매체들도 정정 소동을 벌였고, 일부 매체는 해당 기사를 통째로 들어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번 소동이 의도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시 주석이 전국인대 직전인 2월 신화통신 등 언론 기관을 시찰하면서 공산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한 데 대해 이 기사로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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