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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뛰노는 공원에 폭탄을...부활절 파키스탄서 탈레반 자폭테러

아이들 뛰노는 공원에 폭탄을...부활절 파키스탄서 탈레반 자폭테러

Posted March. 29, 2016 07:18   

Updated March. 29, 20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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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인 27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의 어린이공원에서 탈레반 분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은 이날 오후 6시 40분경 굴샨에익발 공원 출입구 쪽에서 테러범 한 명이 자폭 테러를 감행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시민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테러였다. 이 공원은 놀이기구가 많아 거주민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즐겨 찾는 곳으로 사고 발생일은 부활절이어서 기독교인들이 많이 몰려 피해가 컸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트울아라르의 에사눌라 에산 대변인은 현지 언론 익스프레스트리뷴과의 통화에서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도를 겨냥한 것으로 추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1억9700만 인구 중 97%가 이슬람교도이고 기독교도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해 1.6%이다.

 교황청은 “기독교 소수자를 겨냥한 광신적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