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새 로켓엔진 실험성공”... ICBM 도발 예고

북 “새 로켓엔진 실험성공”... ICBM 도발 예고

Posted September. 21, 2016 07:26   

Updated September. 21, 2016 08:30

中文

 북한이 2월에 발사한 장거리미사일 광명성호보다 엔진 출력이 3배 커진 신형 로켓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20일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새형(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신형 로켓 엔진 연소시간이 200초이고 추진력이 80tf(톤포스·80t의 추력)에 이른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0년까지 개발하려는 한국형 발사체(추력 75tf, 연소시간 145초)보다 성능이 뛰어난 셈이다. 북한은 올 2월 광명성호를 발사할 때 27tf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80tf짜리 엔진 4개를 묶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1t 이상의 핵탄두를 미국 본토 어디로든 보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이 참관한 연소 실험은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북한이 사실상 ICBM용 엔진 시험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대북 경고를 위해 장거리 전략핵폭격기인 B-52를 이르면 21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B-52 2대가 동시 출격하며 이 중 1대는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 착륙해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핵개발 및 미사일 재료로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을 북한에 판매한 중국 랴오닝훙샹그룹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포함한 초강경 제재에 나설 것이며, 중국도 이에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하 zsh75@donga.com·

손효주 기자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A6면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