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셔틀콕 월드 스타들이 초겨울 국내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승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주니어대회인 2017 밀양 원천 요넥스 코리아오픈이 13일 경남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막을 올려 19일까지 7일 동안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연령대별(19세 이하, 17세 이하, 15세 이하, 13세 이하)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역대 최다인 14개국 약 1000명의 선수가 출전해 열띤 경합을 펼친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대회 2관왕에 올랐던 무서운 10대 안세영(15·광주체육중 3)이 주목받는다. 7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 혼합단체전에서 한국을 11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안세영은 그동안 이 대회에서 연령을 올려가며 4년 연속 단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는 17세 이하에서 5연패를 노리고 있다. 주니어 무대를 뛰어넘어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 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스트로크 정확성과 파워가 뛰어나다”고 안세영을 칭찬했다.
안세영과 함께 주니어 대표 박가은(16·범서고 2)도 17세 이하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김학균 주니어 대표팀 감독은 “박가은은 다양한 스트로크를 지녔으며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펼친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진용(당진중)이 15세 이하 단식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요넥스 코리아는 회사 창립자인 고 김덕인 회장의 아호를 딴 원천배 초등학교 대회를 21년째 개최한 데 이어 국제 주니어 대회까지 열어 꿈나무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