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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핵무기 제거 연합훈련

Posted December. 18, 2017 07:57   

Updated December. 18, 20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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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 일각에서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는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이 북한에 침투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1년에 3, 4차례 진행되는 정례적인 훈련이지만 북핵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상황에서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17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우리 군과 주한 미2사단 병력 100여 명은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의정부 일대 미군기지 등에서 ‘워리어 스트라이크’ 훈련을 했다. 훈련 목적은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이 북한에 침투해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한미 연합군이 대북 선제타격에 나설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빼돌릴 것에 대비한 훈련도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선제타격을 당하면 핵을 곧바로 사용하기보다 일단 우방국으로 이전하는 등 핵 확산에 돌입한 뒤 핵 반격에 나서는 데 사활을 걸 것”이라며 “전쟁을 조기에 끝내려면 핵 이전 작전을 수행할 북한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한 다음 북한의 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15일엔 정경두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함께 주한미군 화학대대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를 잇달아 방문해 북한군 지하갱도를 가정한 터널을 돌아보는 등 WMD 위협에 맞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