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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넘긴 추신수 이치로도 넘었다

Posted July. 06, 2018 07:44   

Updated July. 06, 20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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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또 집을 나섰다. 매번 걸어서든 뛰어서든 꼭 한 번은 집을 나서더니 이번에는 스스로 귀가해 점수까지 땄다.

 추신수(36·텍사스·사진)가 시즌 16호 홈런으로 44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9년 세운 이 부문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기록(43경기)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5일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상대 투수 게릿 콜의 154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4회에는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중전 안타를 기록해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연속 출루 기록은 5월 14일 휴스턴전에서 시작됐다.

 이제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앨버트 푸홀스(LA에인절스)의 현역 선수 최장 기록인 48경기 연속 출루를 넘보고 있다. 앞으로 4경기만 더 1루를 밟으면 된다. 요즘 같은 출루율(5일 현재 0.399)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텍사스 구단 기록에도 두 경기 차로 다가섰다.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가 텍사스가 보유한 역대 단일 시즌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이다. 추신수는 오티스 닉슨과 함께 텍사스 구단 연속 출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의 벽은 아직 높다. 추신수의 44경기는 1908년 이후 공동 100위. 역대 1위는 1949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의 84경기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