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설립한 이후 6번째 글로벌 AI 연구센터다.
뉴욕 AI 연구센터는 로봇 기술(로보틱스)과 관련한 AI 분야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6월 영입된 AI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대니얼 리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는다. 같은 시기 영입된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석학인 서배스천 승 부사장도 최고연구과학자를 맡아 AI 선행 연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7일(현지 시간) 열린 개소식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뉴욕을 포함한 6개 글로벌 AI 센터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각각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 이들 글로벌 연구거점을 중심으로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뉴욕 AI 연구센터는 향후 프린스턴데, 코넬대 등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을 중심으로 AI 인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황태호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