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 한국 그룹으로는 처음 후보에 올랐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측은 방탄소년단이 다음 달 열릴 시상식에서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1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는 빌보드뮤직어워드와 함께 빌보드 차트 성적 등 대중성 지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팝 시상식이다. 2012년 싸이가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뉴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인기도를 반영한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현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카디 비, 션 멘데스, 데미 로바토와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24일부터 시작하는 팬 투표 수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축하무대에도 올랐다. 팬들의 함성 속에 최신 히트곡 ‘IDOL’의 춤과 노래를 소화했다. 전날에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그래미 뮤지엄을 방문해 이곳의 예술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미국 매체들은 이번에도 방탄소년단과 팬덤인 ‘아미’의 국제적 SNS 파워를 자신들의 매체 홍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양새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방탄소년단의 공연 사진을 전진 배치했고,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BTSonATG(BTS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란 해시태그를 적극 알렸다. 그래미 뮤지엄은 구글 소개 화면에서 ‘BTS’를 ‘프로그램’ ‘전시소개’ 등 홈페이지 메인 메뉴보다 앞세워 넣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방송 전날 진행자 타이라 뱅크스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만나 ‘IDOL’의 주요 춤동작을 함께 따라 하는 형식의 예고 방송도 내보냈다.
한편 5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공연으로 미국 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12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로 콘서트를 이어간다. 다음 달 6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안방 구장인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콘서트를 연다.
임희윤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