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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송 출연 하루전 취소 통보받은 BTS

Posted November. 10, 2018 07:26   

Updated November. 10, 20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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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용/교열 안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일 일본 지상파 방송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방송 하루 전 제작진 측으로부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멤버가 1년 전 입었던 광복절 관련 티셔츠가 파문을 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방탄소년단 멤버 및 소속사 관계자들은 방송 출연을 위해 8일 오후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었다.

 일본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TV아사히의 ‘뮤직스테이션(엠스테)’ 측은 지난주 방탄소년단이 9일 방송에 출연한다는 예고를 내보냈다. 7일 새 싱글 음반 ‘페이크 러브 / 에어플레인 pt.2’의 일본 발표에 맞춰 출연하는 것이었다. 특히 1곡만 부르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방탄소년단은 특별히 히트곡 2곡을 부르기로 했다는 등 자세한 내용도 미리 예고 됐었다.

 그러나 출연을 하루 앞 둔 어제 밤 제작진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티셔츠 디자인 파문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한 끝에 출연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 하루 전 출연 취소 결정이나 취소 이유에 대한 고지 등은 일본 방송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티셔츠는 국내 한 의류 회사가 2016년 8월 한국의 광복을 주제로 디자인 해 내놓은 상품이다.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의 흑백 사진과 애국심(PATRIOTISM),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영어 단어,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티셔츠 뒷면에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발표한 히트곡 2곡을 일본어로 부른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음반은 발매 3일 만에 일본 내에서 40만 장 가까이 판매 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쿄=김범석특파원 bsism@donga.com ·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