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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국내 첫 영리병원 5일 허가

Posted December. 05, 2018 07:37   

Updated December. 05, 20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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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서귀포시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방침을 확정하고 5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원 지사는 10월 초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개설 불허’ 의견을 권고한 뒤 고심을 거듭해오다가 개원을 허가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을 불허할 경우 예상되는 국제적 신인도 하락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외교적 문제 등 후폭풍을 고려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허가 발표는 5일 제주도청에서 할 예정이다.

 앞서 원 지사는 3일 녹지국제병원 관련 고위공무원들과의 회의에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에 건립된 녹지국제병원은 개원 허가를 받으면 의료시설 정비 등을 거쳐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투자한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 12월 정부로부터 영리병원 사업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8월 건물을 완공했다. 부지매입비, 건축비, 시설비, 인건비 등 778억 원을 투자했고 병원 인력 134명을 채용한 상태다.

 개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4일 성명에서 “도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녹지국제병원 불허 결정을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패이자 폭거”라고 주장했다.


임재영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