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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첨단 세단으로 대변신...‘국민차’ 자존심 회복 시동

쏘나타, 첨단 세단으로 대변신...‘국민차’ 자존심 회복 시동

Posted March. 07, 2019 07:57   

Updated March. 07, 20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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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8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DN8’이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돼 이달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는 2014년 출시된 7세대(LF)에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5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쏘나타가 지난해 7만 대 밑으로 떨어졌던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체 실적까지 끌어올릴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디지털키와 ‘내장형 블랙박스’ 최초 적용

 현대차는 11일부터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이달 중 공식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완전 변경된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의 다양한 첨단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키’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디지털키’로 바뀌면서 가족이 돌아가며 차를 운전할 필요가 있을 때 스마트키를 공유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고 타면 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키로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차에 대기만 해도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다. 스마트폰을 차량 안 무선 충전기에 올린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이 스마트키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이 적용돼 키가 작은 사람, 키가 큰 사람, 뚱뚱한 사람 등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좌석 위치, 외부 거울, 공조기능 등이 자동 변경된다.

 차량 내장형 블랙박스인 ‘빌트인 캠(DVRS)’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이 밖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뒷좌석 승객 알림 등의 기술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같은 안전·편의장치가 다양해졌다. 이 장치들은 전체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철학 첫 적용

 신형 쏘나타의 외관은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각적이고 활동적인 디자인)’가 최초로 적용됐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를 통해 공개한 이 디자인은 빠르고 날렵한 이미지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조화시키겠다는 현대차의 철학이다. 사진으로 공개된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스포츠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기존 모델(뉴 라이즈)보다 높이는 30mm 낮아지고 전체 길이는 45mm 늘어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주간 주행등은 꺼져 있을 때는 크롬 재질로 보여 램프 같아 보이지 않지만 불을 켜면 램프로 변환돼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2.0, 가솔린 1.6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등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연료소비효율은 가솔린 2.0 모델이 L당 13.3km(17인치 타이어 기준), LPI 2.0 모델은 10.3km(16·17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솔린 1.6터보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공식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이날 공개된 가솔린 2.0 모델의 가격은 옵션을 제외하고 2346만∼3289만 원으로 정해졌다.

 쏘나타는 1985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서 860만 대 넘게 팔린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국내에서 연간 10만 대가 팔리던 주력 차종이었지만 지난해엔 판매량이 6만50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 속에 쏘나타가 다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신형 쏘나타가 첨단 기능을 앞세워 과거의 자존심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형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