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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0시즌 연속 40골 금자탑

Posted April. 01, 2019 08:46   

Updated April. 02, 20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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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2)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10시즌 연속 40골의 금자탑을 세웠다.

 메시는 31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9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26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작렬한 메시는 후반 44분 팀 동료 말콤의 도움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리그 30, 31번째 골을 기록한 메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골, 국왕컵 2골을 포함해 총 41골로 2009∼2010시즌부터 10년 연속 40골 이상을 달성했다.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0∼2011시즌부터 8시즌 연속 40골을 넣은 적이 있다. 호날두는 31일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리그 19골을 포함해 24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는 라리가 득점 2위인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18골)를 13골 차로 크게 앞서고 있어, 3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리그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한 상태다.

 2004∼2005시즌 라리가에 데뷔한 메시는 이날 승리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8·FC포르투)가 갖고 있던 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승(334승 72무 39패)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1999년부터 2015년까지 334승(87무 89패)을 올렸다.

 한편 라리가 5대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카탈루냐 더비’였던 이날 경기는 메시와 ‘중국 메시’ 우레이(28·사진)의 대결로 중국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중국의 최고 스타 우레이는 1월 아시안컵이 끝난 뒤 상하이 상강을 떠나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었고, 2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중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우레이는 메시가 두 골을 넣는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9.9를, 우레이에게는 팀에서 3번째로 낮은 5.8점을 줬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메시가 뛰는 바르사에 지긴 했지만 우레이가 투입된 뒤 에스파뇰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출전 시간이 길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