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날개 단 현대상선, 베트남 물류사업 ‘노크’
Posted July. 08, 2019 07:44
Updated July. 08, 2019 07:44
‘해운동맹’ 날개 단 현대상선, 베트남 물류사업 ‘노크’.
July. 08, 2019 07:44.
by 변종국기자 bjk@donga.com.
현대상선이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해운 네트워크를 확장한 데 이어 물류 사업에도 진출해 흑자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부산항만공사, 국내 중견 물류 업체 등과 함께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현대상선은 이 회사들과 공동으로 베트남 북부 및 남부에서 물류 사업을 발굴한 뒤 대형 물류 창고나 내륙 컨테이너 기지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 업체들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과 베트남 최대의 블랙타이거 새우 양식 및 해산물 가공 수출 지역인 껀터시에서 냉동·물류창고 운영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최근 현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해당 지역의 화주 확보 및 사업부지 물색 등을 위한 공동 현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물류 사업 진출 계획은 올해 3월 취임한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의 사업다각화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 있다. 물류회사 범한판토스 출신인 배 대표는 사석에서 “화주의 시각으로 접근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건을 배로 실어나르는 역할뿐 아니라 화주들에게 내륙 이송 및 보관, 선적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베트남 지역 화주들과 공동으로 냉동창고 및 물류창고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물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2017년 말 베트남 1위 종합물류 기업 SNP와 항만 터미널 및 물류시설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엔 조인트벤처 형태의 사업이었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업체들이 주축이 돼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아직 적자지만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주문하면서 덩치를 키운 데다 물류 사업과 해운동맹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면 2020년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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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해운 네트워크를 확장한 데 이어 물류 사업에도 진출해 흑자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부산항만공사, 국내 중견 물류 업체 등과 함께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현대상선은 이 회사들과 공동으로 베트남 북부 및 남부에서 물류 사업을 발굴한 뒤 대형 물류 창고나 내륙 컨테이너 기지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 업체들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과 베트남 최대의 블랙타이거 새우 양식 및 해산물 가공 수출 지역인 껀터시에서 냉동·물류창고 운영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최근 현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해당 지역의 화주 확보 및 사업부지 물색 등을 위한 공동 현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물류 사업 진출 계획은 올해 3월 취임한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의 사업다각화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 있다. 물류회사 범한판토스 출신인 배 대표는 사석에서 “화주의 시각으로 접근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건을 배로 실어나르는 역할뿐 아니라 화주들에게 내륙 이송 및 보관, 선적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베트남 지역 화주들과 공동으로 냉동창고 및 물류창고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물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2017년 말 베트남 1위 종합물류 기업 SNP와 항만 터미널 및 물류시설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엔 조인트벤처 형태의 사업이었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업체들이 주축이 돼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아직 적자지만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주문하면서 덩치를 키운 데다 물류 사업과 해운동맹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면 2020년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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