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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아베 “한일관계 악화 방치 안돼” 공감

이총리-아베 “한일관계 악화 방치 안돼” 공감

Posted October. 25, 2019 07:39   

Updated October. 25, 20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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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회담에서는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 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가 아베 총리에게 전달돼 이번 회담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12분부터 21분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시켜 나가자”고 했고, 아베 총리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총리 모두 ‘소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예정된 시간은 10분이었지만 11분이 늘었고 양측은 ‘면담’이 아닌 ‘회담’으로 용어를 통일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선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아베 총리가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이 총리도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음 달 22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나 한일 정상회담도 거론되지 않았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