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60·사진)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SEA) 게임에서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지켰다.
베트남은 1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1로 역전승했다. 승점 9를 만든 베트남은 태국(승점 6)을 3점 차로 앞서며 조 1위를 유지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25일 브루나이를 6-0으로, 지난달 28일에는 라오스를 6-1로 대파했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이 끝난 뒤 “오늘 우리는 베트남 정신을 보여줬다. 전반전에 한 골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싸워서 이겼다. 그것이 베트남 정신이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베트남은 1959년 시작된 SEA 게임 축구대회에서 60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59년 첫 대회에서 ‘월남’이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당시는 남북 베트남이 통일하기 전 이었다. 베트남은 3일 싱가포르, 5일 동남아 최대 라이벌이자 지난 대회 우승국인 태국과 맞붙는다.
SEA 게임 남자축구는 A조(5개 팀)와 B조(6개 팀)가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현재 A조에서는 미얀마(승점 7)와 캄보디아(승점 4)가 1, 2위에 올라 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