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한국 창작 뮤지컬 ‘컴포트 우먼’이 미국 공연정보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에서 주관한 ‘2019 브로드웨이월드 로스앤젤레스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랐다.
8일(현지 시간) 브로드웨이월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컴포트 우먼’은 총 7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 연출, 여우주연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한국계 배우 에비게일 최 어레이더는 쟁쟁한 미 뮤지컬 스타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현준 연출은 한국인 최초로 연출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지난해 11, 12월 두 달간 미국 관객들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했다. 관객들이 직접 뽑은 만큼 흥행에도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
컴포트 우먼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 도쿄의 설탕 공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인도네시아 주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조선인 소녀 고은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2015, 2018년 두 차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오프 브로드웨이는 세계적 공연들이 열리는 브로드웨이 외곽의 소극장 무대를 뜻하며 브로드웨이로 가는 등용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