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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개국 참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연기

‘87개국 참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연기

Posted February. 26, 2020 08:37   

Updated February. 26, 20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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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탁구 역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3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부산시는 25일 오거돈 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3월 22∼29일 열기로 했던 대회를 6월 21∼28일로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87개국에서 선수 1200여 명과 각국 탁구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대회 연기를 공식 권고했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대회를 연기하지 않는 대신 무관중 경기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민과 선수의 안전을 고려할 때 대회 강행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국제역도대회도 잠정 연기됐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프로농구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여자프로농구, 프로배구에 이은 조치다. 당장 26일 열리는 오리온-울산(고양체육관), 전자랜드-KGC(인천삼산월드체육관)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금지된다. 지난해 10월 5일 정규리그를 시작한 프로농구는 다음 달 31일까지 6라운드(팀당 54경기)를 치르는데 25일 기준으로 팀당 40∼42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다음 달 13일에서 15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기로 했던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ISU와 협의해 연기 또는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각종 국내 대회도 연기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27, 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0 전국 남녀 종별 종합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7, 8일 개최하는 제55회 빙상인 추모 전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가 잠정 연기됐다. 이미 목동아이스링크는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