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12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사진)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전증을 앓는 성인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시험 판매를 허가받은 신약이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은 첫 사례다.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았으며 현지에선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 등에 따르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33억 달러(약 4조 원)로 2024년까지 4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지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로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심사도 받고 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