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빈과의 챔피언십라운드 방문경기에서 7-2로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으로 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11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리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컵대회, 클럽대항전 등을 포함하면 15골 17도움이다.
10골-10도움은 득점력과 넓은 시야, 패스 능력 등을 고루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2골)을 차지했던 사디오 마네(28·리버풀)는 2013∼2014시즌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13골 13도움을 기록한 뒤 다음 시즌 사우샘프턴에 입단하며 EPL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EPL 아스널, 울버햄프턴, 에버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리그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이어간 잘츠부르크는 19승 8무 2패(승점 41)로 2위 린츠(20승 4무 5패·승점 33)와의 차이를 승점 8로 벌렸다. 잘츠부르크와 린츠는 앞으로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3경기에서 챙길 수 있는 최대 승점은 9이기 때문에 잘츠부르크의 우승이 유력하다. 잘츠부르크는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역대 최다인 6연속 우승을 이뤘다. 29일 하르트베르크와의 안방경기에서 이기면 이번 시즌에도 정상을 차지한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3부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21·바이에른 뮌헨 2군)은 이날 뮌헨1860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1로 승리한 팀의 득점이 모두 정우영의 발에서 연결됐다. 정우영은 이날 경기까지 3부 리그 13경기에서 1골 8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