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는 누구? ‘아베정권 2인자’ 스가 관방 유력
Posted August. 29, 2020 08:10
Updated August. 29, 2020 08:10
포스트 아베는 누구? ‘아베정권 2인자’ 스가 관방 유력.
August. 29, 2020 08:10.
by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포스트 아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이 유력한 후보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 인물로는 스가 관방장관이 꼽힌다. 아사히신문은 25일 “스가 장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의원들이 그를 새 총리 후보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정작 본인은 한 번도 “차기 총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갑작스러운 아베 총리의 퇴진으로 인한 위기 상황이 그를 유력한 총리 후보로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그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섰을 때부터 관방장관을 맡으며 정권 2인자로서 위기관리 역할을 했다. 위기 상황에 가장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어받아 운영할 수 있는 1순위 인물이 된 것이다. 자민당 한 간부는 “스가 장관은 파벌에 속한 적이 없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에서도 ‘스가라면 괜찮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낙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에 머무는 낮은 지지율이 단점이다. 이 때문에 중의원 해산 이후 총선을 이끌 당의 얼굴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 안팎의 높은 국민적 지지율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는 아베 총리의 정책에 일일이 반대해 왔다. 아베 총리로선 ‘후임으로 가장 마뜩지 않은 인물’이 바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고노 방위상은 최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 1번지 나가타(永田)정의 이단아’로 불리는 고노 방위상은 6월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걸려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 철회를 주장해 관철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여론조사에서 고노 방위상은 6월 20일 조사에선 3위(지지율 7%)였지만 8월 22일 조사에서는 2위(11%)로 올라섰다. 1위 이시바 전 간사장(2회 모두 15%)과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 자민당은 곧바로 새로운 총재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곧 총리로 선출된다.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새 총재를 뽑는다.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참의원과 중의원 모두)과 자민당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다. 국회의원과 당원 표가 각각 50% 반영된다. 두 번째 방식은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총재를 선출하는 것이다. 이는 긴급하게 투표를 처리해야 할 경우에 한정된다. 어떤 방식으로 치르느냐에 따라 ‘포스트 아베’ 후보들에게 유불리가 달라진다. 총재 선출 투표 방식 결정에서부터 자민당 내부 권력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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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포스트 아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이 유력한 후보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 인물로는 스가 관방장관이 꼽힌다. 아사히신문은 25일 “스가 장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의원들이 그를 새 총리 후보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정작 본인은 한 번도 “차기 총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갑작스러운 아베 총리의 퇴진으로 인한 위기 상황이 그를 유력한 총리 후보로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그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섰을 때부터 관방장관을 맡으며 정권 2인자로서 위기관리 역할을 했다. 위기 상황에 가장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어받아 운영할 수 있는 1순위 인물이 된 것이다. 자민당 한 간부는 “스가 장관은 파벌에 속한 적이 없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에서도 ‘스가라면 괜찮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낙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에 머무는 낮은 지지율이 단점이다. 이 때문에 중의원 해산 이후 총선을 이끌 당의 얼굴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 안팎의 높은 국민적 지지율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는 아베 총리의 정책에 일일이 반대해 왔다. 아베 총리로선 ‘후임으로 가장 마뜩지 않은 인물’이 바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고노 방위상은 최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 1번지 나가타(永田)정의 이단아’로 불리는 고노 방위상은 6월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걸려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 철회를 주장해 관철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여론조사에서 고노 방위상은 6월 20일 조사에선 3위(지지율 7%)였지만 8월 22일 조사에서는 2위(11%)로 올라섰다. 1위 이시바 전 간사장(2회 모두 15%)과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
자민당은 곧바로 새로운 총재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곧 총리로 선출된다.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새 총재를 뽑는다.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참의원과 중의원 모두)과 자민당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다. 국회의원과 당원 표가 각각 50% 반영된다. 두 번째 방식은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총재를 선출하는 것이다. 이는 긴급하게 투표를 처리해야 할 경우에 한정된다. 어떤 방식으로 치르느냐에 따라 ‘포스트 아베’ 후보들에게 유불리가 달라진다. 총재 선출 투표 방식 결정에서부터 자민당 내부 권력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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