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과 ‘슛돌이’ 이강인(19·발렌시아)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시즌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6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1-2로 졌지만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한 예열을 마쳤다. 프리시즌 평가전을 모두 마친 토트넘은 14일 에버턴과 2020∼2021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그동안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온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 등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참가로 결장하면서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 골키퍼까지 공격(코너킥)에 가담한 상황에서 왓퍼드가 볼을 따냈다. 왓퍼드의 마크 나바로가 중앙선 근처에서 토트넘의 텅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했다. 골대를 향해 65m가량을 전력 질주한 손흥민은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100m 달리기를 하듯 질주해 골을 저지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이날 카르타헤나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4분 이강인은 상대 골키퍼가 킥 실수를 하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은 뒤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가 2-1로 앞선 후반 35분에는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선발 출전이 3회에 그쳤던 이강인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주전 경쟁에 불을 댕겼다. 발렌시아는 14일 레반테와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