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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빌보드 삼킨 ‘BTS’...핫100 1-2위 동시 석권

美빌보드 삼킨 ‘BTS’...핫100 1-2위 동시 석권

Posted October. 14, 2020 07:37   

Updated October. 14,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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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이 노래와 랩에 참여한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BTS는 2위를 지키고 있는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함께 핫100 1, 2위에 함께 오르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는 12일(현지 시간) BTS, 조시685, 제이슨 데룰로가 함께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최신 핫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685가 만든 비트에 미국 가수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이다. 원곡은 발표 후 핫100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이어 BTS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이 이달 2일 발매된 것에 힘입어 이번 주에는 핫100 1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BTS는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구와 랩 파트에서 감성적인 느낌을 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BTS에게 첫 핫100 1위의 영예를 안겨준 다이너마이트가 영어 가사로만 구성돼 있는데 비해 새비지 러브엔 한국어 가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등 한국어 랩이 들어있다.

  ‘새비지 러브’는 이번 핫100 집계 기간(2∼8일) 미국에서 1600만 회 스트리밍됐고 7만6000건 다운로드 판매됐다. 다운로드는 전주보다 814%나 증가했다.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706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BTS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 양은 BTS가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BTS 참여 버전이 우세하기 때문에 BTS가 공식적으로 (핫100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BTS 팬클럽 아미의 열성적 후원이 새비지 러브의 1위 달성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역대 핫100에서 1, 2위를 동시에 차지한 듀오 또는 그룹은 5팀뿐이다. 블랙아이드피스(2009년), 아웃캐스트(2003, 2004년), 비지스(1978년), 비틀스(1964년)의 반열에 BTS가 오른 것이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며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 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BTS는 트위터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빅히트는 BTS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 ‘BTS 팝업: 맵 오브 더 솔(BTS POP-UP: MAP OF THE SOUL)’을 23일부터 전 세계 5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설한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7개국, 미국, 유럽 15개국에서 여는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으로 의류 팬시 생활용품 등 3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서울 도쿄 싱가포르에서는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문을 여는 쇼케이스의 경우 16일부터 ‘네이버 예약’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호재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