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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무장관에 대북강경파 블링컨 내정

바이든, 국무장관에 대북강경파 블링컨 내정

Posted November. 24, 2020 07:30   

Updated November. 24, 20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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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58·사진)을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2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24일 블링컨을 국무장관 후보자로 발표할 계획이다. 블링컨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3∼2015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2015∼2017년에는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이다. 2002년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았을 때 상원 외교위 수석전문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그의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블링컨이 국무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동맹관계 복원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 ‘바이든표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 책임자가 된다. 블링컨은 대북정책에서는 강경파로 평가된다. 그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쥐어짜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진정한 (대북) 경제 압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최악의 폭군 중 한 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 앉게 될 설리번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외교안보 전문가이다. 2013년 이란 핵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숨은 주역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 복귀 및 그 과정에서 추가 협상에 나설 경우 그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