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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상륙작전 D데이”…14일부터 접종

美 “백신 상륙작전 D데이”…14일부터 접종

Posted December. 14, 2020 07:59   

Updated December. 14, 20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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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4일(현지 시간)부터 시작된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600만 명, 30만 명을 돌파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 접종 시작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실행일인 ‘D데이’에 빗대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2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 권고를 수용해 백신 사용을 최종 승인하면 실제 접종이 가능해진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개발 프로그램 ‘초고속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D데이가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듯 우리도 (바이러스와의 전쟁) 종식의 출발점에 섰다”고 밝혔다.

 290만 회 분량의 최초 백신 물량은 13일 북부 미시간주 캘러머주의 생산시설에서 미국 전역으로 출발해 14일부터 의료진, 요양원 거주 노약자 등에게 우선 접종된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백신의 특성을 감안해 운반에는 10일간 차갑게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드라이아이스를 채운 특수 컨테이너가 동원됐으며 운송 트럭들은 위치, 온도, 빛 노출, 움직임을 추적하는 장치를 부착했다.

 또 FDA는 17일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논의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12일 “6주 안에 미국 내 백신 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설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