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복서 최현미(30)가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의 세미놀하드록호텔앤드카지노에서 열린 타이틀매치에서 칼리스타 실가도(32·콜롬비아)를 3-0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최현미는 자신의 첫 해외 방문경기에서 승리하며 18승(4KO)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실가도는 19승(14KO) 3무 12패. 최현미는 강타자인 실가도를 맞아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승리했다. 북한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는 2004년 탈북한 뒤 2008년 한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한국계 복서인 겐나디 골롭킨(38·카자흐스탄)이 카밀 세레메타(31·폴란드)를 4번 다운시키며 7회 TKO로 승리했다. 골롭킨은 2018년 카넬로 알바레스(30·멕시코)에게 패하며 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기구(IBO) 통합타이틀을 잃었으나 지난해 IBF 챔피언을 되찾았다. 골롭킨은 미들급 통산 21차 방어에 성공하며 버나드 홉킨스(55·미국)가 갖고 있던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기록(20차)을 깼다. 통산 41승(36KO) 1무 1패.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