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잠재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악동’ 패트릭 리드(31·미국·사진) 얘기다.
리드가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리드는 1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리드는 토니 피나우(미국)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5억 원). 리드는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리드는 3라운드에서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는데 리드는 공이 땅에 박혔다고 판단해 해당 지점에 표시한 뒤 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도착한 경기위원은 리드에게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리드가 공을 들어 올리기 전에 먼저 경기위원을 불러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며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에도 규정과 관련에 논란을 여러 차례 일으켰던 그였기에 발생한 일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6번홀(파5)에서 14m짜리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뒤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한 방 먹으면, 그대로 한 방 먹이면 된다. 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더 나은 샷을 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uni@donga.com